[대학평가]포항공대 2년연속 정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포항공대가 97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위에 올라 지난해에 이어 정상을 지켰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서울대.연세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 3,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학평가는 ▶1백11개 대학▶11개 교육대▶기계계열학과.수학과.국어국문학과.신문방송학과.산업디자인계열학과등 5개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1백11개 대학에 대한 종합평가는▶교육여건및 시설▶교수.연구▶재정.경영▶종합평판도▶대학개혁도등 5개 부문을 분석했다.

포항공대는 교육여건및 시설, 재정.경영 부문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았다.

87년 신설된 후발 (後發) 대학이란 약점을 포항제철의 든든한 재정지원과 소수 정예의 특성화 전략으로 극복, '선진대학' 의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KAIST는 교수.연구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하며 '연구중심 대학' 의 이미지를 굳혔지만 교육여건및 시설, 재정.경영 부문에서 포항공대에 뒤졌다.

서울대는 재정.경영 부문 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졌지만 교육여건및 시설, 교수.연구 부문에서 각각 4, 2위에 자리매김했다.

연세대는 교육여건및 시설, 교수.연구 부문에 대한 평가가 지난해보다 향상됐지만 재정.경영 부문이 지난해보다 뒤떨어져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처음 도입한 대학개혁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 개혁에 가장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위권 이하에서는 순위 변동이 많아 대학들이 격동기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위권 대학중에는 고려대.아주대.경희대.이화여대.인제대.충남대.울산대.대진대가 지난해보다 순위가 올랐으며 8위인 서강대는 제자리를 지켰다.

고려대는 올해 교육여건및 시설에 대한 평가결과가 향상되고 종합평판도에서 1위를 지키면서 지난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한양대는 교육여건및 시설, 교수.연구 부문에서는 좋아졌지만 재정.경영 부문에 대한 평가순위가 크게 떨어져 지난해 5위에서 6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아주대는 모든 평가부문에서 고르게 강세를 보여 순위가 지난해 9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이화여대는 교육여건및 시설, 재정.경영, 종합평판도의 성적이 오른데 힘입어 지난해 18위에서 12위로 급부상했다.

인제대.충남대.대진대가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20위권으로 진입했다.

숭실대.선문대.동국대.경상대는 지난해 30위권 밖에서 올해는 20~30위권으로 올라섰다.

종합평가 결과 대학 평균 수준을 넘는 대학이 지난해 35개에서 올해는 41개로 늘어난 반면 상.하위권 대학간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설립 20년미만 대학을 별도로 비교한 결과 포항공대 이외에 한림대.인제대.대진대.선문대.목포해양대등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평가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