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서울올림픽의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부른 보컬그룹 '코리아나'의 리더 싱어였던 홍화자씨가 노래 '비슬산'을 만들어 대구 달성군에 전달했다.
'그리운 어린 시절 서로의 눈빛만 주고받은…' 으로 시작되는 '비슬산'은 홍씨가 노랫말을 붙인 경쾌한 팝 발라드 풍이다.
달성군 유가면 금동이 고향인 홍씨는 3학년까지 유가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여러 차례 비슬산에 놀러갔다는 것.
홍씨는 고향을 떠난 지 수십년 만인 지난해 비슬산을 다시 둘러보고 친구들과 참꽃을 따던 추억이 되살아났다고 한다. 경북여고를 나온 그는 지난 주말 군청을 방문해 "비슬산을 알리기 위해 최근 제작한 솔로앨범에 이 노래를 담았다"고 말했다.
보컬그룹 '코리아나'는 단장인 홍씨의 남편 김영일씨가 3년 전 숨진 뒤 활동 방향을 틀었다.
홍씨는 서울에서 '코리아나 홍'이란 이름으로 장애인 등을 찾아다니며 공연하고, 그룹의 멤버이던 시누이 이애숙씨는 가스펠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시동생인 이승규.용규씨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홍씨는 "하지만 '코리아나'가 2002년 월드컵 8강 승리를 위해 공연에 나선 것처럼 특별한 때는 언제든 다시 무대에 함께 설 것"이라며 신곡 '비슬산'에 대한 사랑을 당부했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