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스모그 크게 완화…풍향 변화로 공항 업무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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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삼림화재로 인한 스모그 현상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말레이시아에 20일밤 (현지시간) 부터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대부분 지역의 대기오염이 빠르게 정화되고 있다고 환경부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대기오염지수 6백34를 기록했던 동부 사라와크주는 이날 오염지수가 3백66으로 떨어지고 이 지역내 쿠칭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이날 오후부터 재개됐다.

환경부 대변인은 "바람의 방향이 일시적으로 바뀌어 대기오염이 다소 개선됐지만 오늘 아침 바람이 다시 동남풍에서 서남풍으로 복귀하고 있다" 고 말했다.

환경부 대변인은 그러나 바람의 방향이 다시 예전의 형태로 바뀌면 향후 이틀간 대기오염이 또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날 현상은 일시적인 휴식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전국의 대기오염지수가 1백8로 전날 오후의 2백92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이리안 자야주등 일부지역에서는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한 식량공급이 삼림화재로 크게 지연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국영 라디오방송이 21일 말했다.

이리안 자야주의 자얀위자야 지역에서는 현재 5백여㏊의 삼림이 불타고 있으며 화재로 인해 고립된 주민들에 식량을 공급할 수 없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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