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 맡겨도 年4.3% 이자 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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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외국계 은행들이 고금리 예금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한미은행과의 통합을 앞둔 씨티은행은 연 4.3%의 3개월짜리 단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HSBC도 이달 말까지 예치금액에 따라 최고 연 4.6%의 금리를 주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국내은행보다 높은 연 4.28%로 책정하는 한편 3개월과 6개월짜리 단기 예금에 대해서도 연 3.72%와 3.95%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은 신용대출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HSBC는 처음 3개월간 연 8%의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신용도에 따라 연 8~14%를 적용하는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다음달 말까지 판매한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도 250여명의 대출모집인을 통해 비슷한 조건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대부업체인 씨티파이낸셜코리아는 부평.서울 강남지점에 이어 세번째로 부산지점을 최근 개설, 국내 지점을 7개로 늘렸다.

씨티은행은 지난 3월 쇼핑 전용카드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이용금액 1000원당 2마일의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아시아나클럽 마스타카드'를 선보이는 등 카드 부문의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예금과 저금리 대출을 통해 우량고객을 확보해 프라이빗 뱅킹(PB) 등 고수익 사업부문의 기반을 확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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