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19일 간부회의를 열어 DJP후보단일화에 대해 집중토론했다.
참석자는 김복동 (金復東) 수석부총재를 비롯, 이태섭 (李台燮).김용환 (金龍煥).한영수 (韓英洙).배명국 (裵命國).박철언 (朴哲彦).오용운 (吳龍雲) 부총재등과 당3역.대변인.총재비서실장등. 추석 민심을 곳곳에서 듣고 온 당간부들이었다.
회의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후보단일화 불가피론' 이었다.
연대대상과 관련해 여권및 국민회의에 대한 등거리론을 전날 밝혔던 김종필 (金鍾泌) 총재의 모호한 입장표명과 사뭇 달랐다.
金총재의 핵심측근인 김용환부총재는 "보수연합이고 단독출마고 다 쓸데없는 소리다.
단일화협상을 계속해야 한다" 고 노선을 분명히 했다.
평소 "단일화논의가 金총재의 지지율을 떨어뜨린다" 고 분개했던 吳부총재도 "그동안의 공조과정이나 정치적 대의를 볼 때 단일화노선으로 매진해야 한다" 고 밝혔다.
이견을 보였던 대목은 단일화협상의 마무리 시점. 박철언.배명국 부총재는 "여론조사를 보기가 겁난다.
우리가 더 왜소해지기 전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 고 조기타결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태섭부총재는 "무슨 소리냐. 당이 아직 김대중총재를 쫓아갈 분위기가 아니다.
10월 정국도 지켜봐야 한다" 고 반박했다.
김용환 부총재도 "9월말 시한은 넘길 수도 있다" 고 동조했다.
李부총재는 이날 간부회의 분위기를 "김대중총재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엷어진 것같다" 로 정리했다.
"아무래도 추석민심의 영향이 컸던 것같다" 고 설명했다.
여권과의 내각제연대나 보수대연합을 말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다만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총재가 박준규 (朴浚圭) 최고고문을 '몰래' 만난 부분에 대해 "공작적 작태 (한영수 부총재)" 라는 성토가 있긴 했다.
전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