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위 여파로 맥주 덜 팔리고 빙과류 호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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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 여름 무더위 덕분에 빙과업계는 호황을 누린 반면 맥주업계는 지난 해보다 매출이 떨어져 울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해태제과.빙그레등 빙과업계의 지난 6~8월중 빙과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7% 늘어났다.

롯제의 경우 이 기간중 빙과판매로 1천2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보다 14.7% 증가했으며 해태는 15.1% 증가한 9백96억원, 빙그레는 17.6% 늘어난 8백99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빙과업계는 통상 6~8월 성수기매출이 연간매출의 40%정도를 차지하는데, 올해는 비가 적었던데다 초여름부터 계속된 무더위 덕을 톡톡히 봤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맥주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OB맥주는 올 6~8월중 매출은 지난해보다 6.3% 감소했으며 진로쿠어스맥주는 5%, 조선맥주는 0.2%씩 매출이 각각 줄었다.

이런 가운데 소주는 예년 수준의 매상을 올렸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불황인데다, 또 날씨가 워낙 무덥다 보니 맥주소비가 준 것으로 보인다" 분석했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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