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녹산공단 분양가 평당 58만1천8백63원 잠정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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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 녹산공단 분양가가 평당 58만1천8백63원으로 잠정결정됐다.

그러나 올연말까지 전체 사업비에 대한 금융비용 (평당 3만5천여원) 을 더하면 실제 분양가는 평당 61만7천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바로 옆의 신호공단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공사는 19일 "정부의 국가경쟁력 10%높이기 정책에 따라 녹산공단 입주업체들의 원가부담을 줄이기위해 분양가를 조성원가 (97년 1월기준 68만7천6백47원) 보다 평당 10만5천원씩 낮춰 이같이 잠정결정했다" 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분양가를 낮춘 이유를 "공단 침하에 따른 추가공사비 3백87억원을 자체부담해 평당 2만6천원씩 내리고 공단안 도로.공원 16만6천평을 공장.지원시설용지로 바꿔 평당 7만9천원씩 내린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공장용지 면적은 모두 1백24만8천평으로 계획면적 1백12만5천평보다 12만3천평이 늘었으나 공원.도로면적은 16만6천여평이 줄었다.

이에 따라 공단안 일부 구간의 사잇길이 너비 20에서 15로 줄고 해안을 따라 너비 1백로 조성키로 했던 녹지공간 폭도 70로 줄었다.

그러나 이같은 분양가는 경남사천 진사공단 (평당 30만원) , 경기 포승공단 (48만7천원) , 전북 군산공단 (19만원) , 전남 대불공단 (22만원) 등에 비해서는 3~4배나 비싸 입주업체들의 원가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자 부산시는 최근 건교부와 토지공사에 분양가를 더 낮춰 주도록 요구했으나 토개공측은 "조성비가 비싸게 먹혀 정부의 지원없이는 더 낮추기는 어렵다" 고 밝혔다.

녹산공단은 94년 4월 1차 분양때 평당 58만6천원씩에 분양됐으나 그 이후 '산업입지및 개발에 관한 법' 시행령 개정 (94년 12월 16일) 으로 공단조성자금의 금융비용및 시설추가 비용 1천3백억원을 입주업체가 부담토록 바뀌면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무더기 해약사태를 빚기도 했었다.

부산 =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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