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서열 3위 교석 실각…15차 전국대표자대회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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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징 = 문일현 특파원]중국 공산당 당서열 3위 차오스 (喬石.72)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서열 6위 류화칭 (劉華淸) 중앙군사위 부주석 (80) 이 18일 중앙위원 선거에서 탈락함으로써 최고지도부의 대폭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喬위원장은 이날 폐막된 중국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자대회 중앙위원 선거에서 이례적으로 탈락, 정치국 상무위원직과 전인대 상무위원장등 주요 공직에서 사퇴하게 됐다.

또 고령의 劉부주석과 양상쿤 (楊尙昆) 전국가주석의 동생 양바이빙 (楊白빙) 정치국 위원, 쩌우자화 (鄒家華) 부총리등 상당수 정치적 거물들이 중앙위원에서 대거 탈락했다.

중국 공산당은 19일 제1차 중앙위 전체회의 (1중전회) 를 소집, 7인 정치국 상무위원중 교체가 불가피한 喬.劉등 두명을 대신해 장쩌민 (江澤民) 총서기의 측근인 장완녠 (張萬年)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딩관건 (丁關根) 당 선전부장을 새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총리임기가 만료되는 리펑 (李鵬) 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직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시됨으로써 중국은 장쩌민 - 리펑을 핵심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폐막에 앞서 전체회의는 1백93명의 중앙위원과 중앙기율검사위 위원 1백15명을 무기명 투표를 통해 차액제 (명단에 오른 후보중 10%를 떨어뜨리는 선거제도) 방식으로 선출했으며 60세 이상의 기존 위원들이 대거 탈락해 40%가량이 바뀌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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