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세대 기수전' 에 당선된 화가 박명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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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에선 젊은 화가들이 애써 그린 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내 그림을 보여 줄 수 있게 돼 무척 기쁩니다. "

'97 차세대의 기수전' 에 응모해 당선된 박명수 (朴明洙.29) 씨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펼칠 마당을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15일까지 부산 현대백화점 7층 현대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 '차세대 기수전' 이란.

"현대아트홀이 마련한 신인 등용문이다.

부산.경남지역의 31세이하 화가를 대상으로 우수 신인을 발굴해 전시 기회를 주는 것이다. "

- 누가 뽑혔나.

"25명이 응모했는데 나와 백성근 (28).전두인 (31) 씨등 3명이 당선됐다.

모두 경남이 고향이고 동아대.경성대에서 미술공부를 했다. "

- 어떤 작품이 전시되고 있나.

"현대인의 모습과 인간성 회복등을 표현한 작품 15점이 전시되고 있다.

실험성이 강한 작품들이다. "

- 부산에서 신인들의 길이 왜 그렇게 막혀 있나.

"먼저 전시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는 그런 여력이 없는데다 밀어 주는 후원회도 별로 없고 부산시등의 지원도 거의 없다.

이런 상황이니 작품을 그려 놓고도 발표하지 못한다.

대구.광주만 해도 후원회 지원이나 무료전시관 대여등으로 많이 도와 주고 있다. "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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