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일부 대구·경북 의원 김대중 총재 지지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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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구.경북출신 일부 야권의원들이 DJP 단일화 협상이 9월말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김대중 (金大中)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 대열에 합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준규 (朴浚圭) 의원이 지난 10일 이러한 방침을 밝힌데 이어 박철언 (朴哲彦) 의원도 11일 무소속 박태준 (朴泰俊) 의원, 김복동 (金復東).박구일 (朴九溢).박종근 (朴鍾根) 의원등 당내 TK출신 의원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김대중후보 지지문제를 협의했다.

박태준의원은 11일 중앙일보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회창 (李會昌) 대표와는 협력제의가 와도 같이 할 수 없다" 고 밝히고 "이번에는 야당으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김대중총재는 지난 2일 박준규의원과 만난 외에 8월말 박철언의원과도 단독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필 (金鍾泌) 총재측은 朴의원등의 움직임이 국민회의측과 어느 정도의 교감아래 이뤄졌는지 파악에 나서는 한편 단일화협상 전략을 전면 재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자민련 TK의원들의 움직임은 당과 직접 관계가 없는 일이며 金총재와 양 朴의원과의 만남에서는 정권교체 당위성등에 대해 원론적인 대화만 오갔다" 고 밝혔다.

김현종.전영기.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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