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은 이름 그대로 민중이 주체가 되는 미술을 말한다.
암울했던 70.80년대에 예술가들이 사회에 참여하는 하나의 형태로써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이같은 현장주의 미술이 생겨난 것이다.
80 '현실과 발언 (현발)' 동인의 첫 창립전 이후 소집단을 중심으로 벌어진 이러한 현실고발적인 미술운동은 당시 구체적인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다.
민중미술 진영 내부에서 조차 '새로운 구상화' , 또는 '새로운 미술' 이라는 식으로 불리다가 85년에 이르러서야 '민중미술' 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다.
미술평론가 원동석씨가 '공간' 지를 통해 민중미술이라는 표현을 끌어내기에 이른 것. 하지만 이 단어를 일반화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제도권이었다.
85년 서울 아랍미술관에서 열린 '한국미술 20대의 힘' 전을 공권력으로 중단시키면서 일반인들에게 민중미술이라는 미술장르를 확실하게 인식시켜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