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김우중 회장 "아시아자동차 인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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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김우중 (金宇中) 대우그룹회장은 아시아자동차를 매각한다는 방침이 정해지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회장은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에 앞서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시아자동차의 인수의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제의를 받지 않았지만 제의가 오면 이를 검토하겠다" 고 말했다.

金회장은 또 우크라이나 자동차회사인 압토자즈사를 대우가 이달안으로 정식인수해 미국 GM (제너럴 모터스) 과 자동차를 공동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회장은 "우크라이나 국회에서 압토즈사의 인수문제가 이달내 통과되면 대우가 50%이상 지분을 갖고 경영하기로 GM과 합의했다" 고 밝혔다.

金회장은 이어 "대우는 이 공장에서 GM차의 일부를 생산키로 합의했으며 이것이 대우와 GM간 협력재개의 시작이 될것" 이라고 강조했다.

金회장은 또 김선홍 (金善弘) 기아그룹회장 퇴진과 관련해 "金회장의 퇴진요구가 옳지 않다고 본다" 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신형 경차 M - 100판매계획은

"내년초 국내에 먼저 팔고 3~4월쯤 유럽등 해외에 보낼 생각이다. "

- 기아사태에 대해 최근 자동차사회장들간에 논의가 있었나.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었지만 국내에 들어가면 한번 논의해봐야겠다. "

- 김선홍회장에 대한 퇴진요구를 어떻게 보나.

"기아가 잘못된것은 대한중기 (기아특수강의 전신) 를 기아에 준데서 비롯됐다.

그걸 살리려고 무리한 투자를 하다보니 문제가 생긴것이다.

金회장은 평생 자동차에 몸바친 사람인데 선배 경영자들을 깍아내리는 것은 좋지 않다. "

- 자동차 세금이 많아 자동차 산업 발전에 저해가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동차 세금을 도로나 환경이 아닌 다른데 쓰다보니 문제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정부정책이 공정해야 한다.

또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다고들 하는데 옳은 금융정책으로 국가경쟁력을 챙겼으면 이자부담이 낮아져 부채비율이 떨어졌을 것이다.

지금 금융부담이 엄청나며 그것이 기업이 이윤을 못내는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

- 대우그룹 회장단 인사는 언제하나.

"우리 인사는 연말인데 괜히 안가려는데 억지로 보낸다는 말이 잘못 유포되고 있다. "

프랑크푸르트 =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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