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월드컵 예선 카자흐전 전문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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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카자흐스탄 팀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한국이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이 팀은 실로 안개속에 가려진 미지의 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지난 2일 중국과 평가전을 치뤄 팀전력에 대한 가닥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홈앤드어웨이' 로 경기가 치러지기때문에 홈경기는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점에서 최종예선 첫 단추를 꿰는 카자흐스탄과의 일전은 중요하다.

한국은 어떻게 첫 단추를 꿰야할까. 우선 카자흐스탄의 팀 사정과 전략.전술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훈련소집 1주일▶부상.컨디션저하로 5명이나 출국시킴으로써 내분이 있지않았나 하는 분석▶엔트리 18명보다 적은 16명▶도착후 훈련보다 관광과 쇼핑에 열중하는 모습. 카자흐스탄의 팀동향이 이렇다면 한국은 초반부터 상대를 거칠게 몰아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세릭 베르달린감독은 3일 원정경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비책이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이 상대의 훈련부족과 어려운 팀사정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속에서 첫 골을 빠르게 뽑는 전술만 성공한다면 다량득점도 가능할 것이다.

전술적 성공이란 무엇인가.

상대가 변형된 4 - 4 - 2시스템을 사용, 철저히 수비에 초점을 둔 경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서정원.하석주.이상윤.고정운등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돌파로 수비의 균형을 깨고 최용수.김도훈등에게 골을 터뜨리게 하는 것을 말한다.

윤정환.유상철의 부상으로 생긴 게임메이커에 대한 부담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측면수비수들이 스피드와 대인방어능력이 약해 이같은 전술의 성공가능성을 높게한다.

카자흐스탄은 스피드와 파괴력.득점력까지 갖춘 리트비넨코를 활용, 기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리트비넨코와 체격조건이 비슷하고 지구력이 뛰어난 최성용을 마크맨으로 활용하고 여의치않으면 잔기술과 패싱력.득점력까지 갖춘 최문식을 교체 투입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신문선 MBC 축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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