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中企 손잡고 중국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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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신세계 이마트 황경규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9일 문을 여는 상하이(上海) 루이훙(瑞虹)점에서 1500여개 국내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등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마트 유통망을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루이훙점 오픈 때 동반진출하는 중소기업은 식품회사인 종가집.신송식품.한진푸드 등과 주방용기를 만드는 남선알미늄 등 50여개 업체다.

황 대표는 "이마트의 중국 점포가 늘어나면 이들 중소기업 제품의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또 루이훙점에는 갈비.김치 등 850종의 한국 먹거리를 파는 '한국식품 전문관'과 LG전자의 전문관.홈시어터 체험관 등도 설치된다.

황 대표는 "이마트의 경영 노하우 등을 활용해 중국시장에서 세계적인 유통업체들과 경쟁해 나가겠다"며 "중국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되는 올 연말부터는 국내 제조업체들과 연계해 마케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2년까지 중국 전역에 50개의 할인점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열었던 이마트는 오는 29일 상하이 2호점인 루이훙(瑞虹)점을 오픈한다. 앞으로 상하이.톈진(天津)을 거점으로 베이징(北京).칭다오(靑島).난징(南京).쑤저우(蘇州).항저우(杭州) 등 주요 도시에도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점포망 구축이 완성되는 2012년에는 연매출 3조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95년에 진출한 까르푸가 점포 48개를 확보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39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월마트가 뒤를 잇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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