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등판 일정 연기된 박찬호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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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LA다저스 박찬호 선수 인터뷰

- 등판 일정이 바뀐게 서운하지 않나.

"솔직히 유쾌하지 않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그동안 나에 대해 많은 배려를 해줬다.

이번 조치도 나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는 만큼 내 욕심을 버리고 흔쾌히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 언제 통고받았나.

"다음 등판이 이틀후로 예정된 만큼 원래 오늘은 불펜에서 연습투구를 하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 앞서 투수코치 (데이브 월러스)가 불펜 피칭을 하지 말라고 해 의아했다. 그리곤 경기 도중 이런 사실을 통고했다. "

- 투수코치와 감독은 변경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줬나.

"9월말까지 무너지지 않고 계속 잘 던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포스트시즌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했다. 지금 무리하다 막판에 고전하면 포스트시즌은 물론 정말로 필요할 때 제 몫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 사실상 올해 많은 이닝을 던졌는데 그동안 피로를 느꼈는가.

"심하지는 않지만 최근들어 조금씩 피로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실제로 난 태어나서 올해만큼 많이 던진 적이 없다. "

- 무려 11일만에 마운드에 올라서게 됐는데, 오히려 부담이 되진 않는지.

"별로 부담되지 않을 것같다. 올해 후반기에는 매우 상쾌하다는 기분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만큼 피로를 느끼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 뉴욕 메츠 (22일) 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7일) 와의 원정경기에선 그런 상쾌한 기분을 느끼지 못한채 경기에 나섰다.

이번 휴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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