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또 폭탄테러…35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있는 이라크군 장병 모집센터 정문에서 17일 아침 차량 폭탄이 터져 최소 35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했다.

사건현장 주변 차량 10여대와 건물 유리창도 파손됐다.

이날 폭발 직후 모병센터 앞 거리 이곳저곳에 시신과 혈흔.파편 등이 널려 있었으며,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 기자가 전했다.

구조요원들은 심하게 훼손된 시신과 시체 일부분을 수습해 구급차와 경찰 트럭 안으로 옮겼다. 부상자들은 현장에서 가까운 병원 3곳으로 이송됐다. 구급차가 도착한 뒤 사건 현장 주변은 이라크 군인들에게 봉쇄됐다.

이라크 군의 사드 이단 소위는 "테러범들은 이라크 군인들을 테러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폭발을 목격한 한 경찰관은 "폭발한 차 안에 대포탄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뒤틀리거나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이 점점 더 많이 병원으로 밀려들고 있다"며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에도 모병센터 앞에서 자살폭탄공격이 발생해 젊은 지원병 47명이 숨졌다.

이라크에서는 이달 30일 임시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무장세력들의 테러가 빈발해왔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