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차에 또 토막시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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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나이트클럽 여종업원 토막살인 사건의 범인이 검거된데 이어 불탄 승용차 안에서 30대 남자의 토막시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0시10분쯤 서울강동구상일동 편도 3차선 도로 인도변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나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이던중 뒷좌석 종이상자안에 있던 李모 (32.무직.서울강남구포이동) 씨의 토막난 시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승용차 소유주인 李씨는 알몸 상태로 머리부분이 잘려 나간채 휘발유를 끼얹은 몸통과 다리만 남아있었다.

목격자 許모 (50) 씨는 "승용차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으며 운전석에서 온몸에 불이 붙은 남자가 뛰쳐나갔다" 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발생 이후 몸에 불이 붙은채 달아나던 李모 (48.서울강동구길동)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얼굴과 가슴에 화상을 입고 치료중인 李씨가 회복되는대로 범행관련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정제원.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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