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귀순 북한군 신문과정 횡설수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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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25일 서부전선 해안을 넘어온 북한군 조강건 (22.당초 발표는 강건) 하전사가 의도적으로 남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군 당국자는 28일 "조하전사는 귀순여부에 대해 아직도 횡설수설하고 있다" 며 "그러나 북으로 돌아가 영웅대접을 받는 것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등 그가 명백한 의도를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 고 말했다.

군 당국이 조하전사의 남하를 의도적으로 보는 이유는 그가 신문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것 외에 허위진술과 미심쩍은 행동을 하는 것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 당초 자신이 전 북한군 총참모장 강건 (姜健) 의 손자라고 속였으나 당국이 자료를 들이대자 본명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서울 구경을 시켜준다고 하자 일부러 사복을 군복으로 갈아 입고 보란듯이 김일성 (金日成) 배지를 달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평양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던 임수경 (林秀卿) 씨등의 면담주선을 요구했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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