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한국축구 남아공 1대0으로 꺾고 1승1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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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제16회 유니버시아드대회 (91년.영국 셰필드) 이후 6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껄끄러운 상대 남아공을 누르고 1승1무를 마크, 8강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은 21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팔레르모시 파르티니코 코뮤날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97유니버시아드 축구 남아공과의 3조 예선 2차전에서 스트라이커 김대의 (23.한일은행) 의 결승골에 힙입어 1 - 0으로 승리, 이날 우루과이를 4 - 0으로 대파한 네덜란드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대의는 전반 24분 남아공 진영 오른쪽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올려 골키퍼 몰로이 피스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절묘한 골로 연결시켰다.

문전에서 한국과 남아공 수비수가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골키퍼의 시야가 가려 얻어낸 행운의 골이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을 획득, 23일 벌어지는 네덜란드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2위까지 주어지는 8강 결승 토너먼트 (준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날 슈팅수 20 - 10, 코너킥수 6 - 2의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고도 한골을 얻는데 그쳐 다시 한번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한편 1조의 브라질은 영국을 3 - 2로, 홈팀 이탈리아는 이란을 1 - 0으로 이겨 각각 1승1무를 기록했다.

2조의 일본은 모로코와 0 - 0으로, 우크라이나는 아일랜드와 0 - 0으로 비겼다.

4조의 중국도 나이지리아와 1 - 1로 비겨 1승1무를 마크했다.

카타니아 (이탈리아)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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