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통]미국 X-마스 선물 전자제품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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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 기업.상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최고의 대목이다.

그렇다면 올 크리스마스때는 어떤 상품이 인기를 끌까. 아직 4달이나 남은 현 시점에서 이를 점친다는 게 다소 무리일지 몰라도, 미리 알아보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지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기업들이 외국에서 배로 들여오는 품목을 보면 올 크리스마스에 어떤 물건이 많이 등장할지를 조금이나마 예상할 수 있다.

미국 소매업자들은 일찌감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디자인해 해외에 주문, 이맘때 들여온후 이를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판촉방법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 상품을 운송하는 해운업체에게는 8월이 '크리스마스' 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올 크리스마스용 인기품목은 전자제품류로 예상된다.

미국은 아시아등지로부터 수입한 '크리스마스용' 전자제품은 약6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깝게 늘어났다.

특히 중국등지에서 생산된 CD롬.스캐너.프린터등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장비들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물량이 많거나 눈길을 끄는 상품으로는 FOX사의 새로운 TV시리즈에 맞춘 닌자거북이 인형, 골프계의 신동 타이거우즈와 관련된 상품들, 나이키의 에어조단이나 리복사의 고급운동화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자체적인 스크린과 키보드를 갖추고 인터넷 접속도 가능한 신형전화기등도 크리스마스 시즌용으로 많이 수입되는 상품이다.

이에 비해 스포츠관련 용품등은 지난해보다 10%정도 주문이 줄어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들도 이런 분석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지.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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