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은 ‘혁명 2세대’ 대표적 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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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극렬(78·사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김영춘 차수와 함께 ‘혁명 2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만경대 혁명학원 1기생인 그는 북한이 항일 무장투쟁 시기 김일성 주석에게 가장 충실했던 인물로 꼽는 오중흡의 조카다. 이 같은 가문의 인연으로 오 부위원장은 젊은 시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고 한다.

오 부위원장은 1931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나 만경대 혁명학원을 거쳐 옛 소련의 프룬제 군사대학에서 유학했다. 북한 공군대학 학장과 공군사령관을 거쳐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대외에 공포(80년)되기 직전인 79년 군 총참모장에 올랐다. 이를 놓고 한때 국내에서는 그가 후계자가 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는 총참모장 시절 북한군 현대화와 군대 내의 정치기관 축소, 인민무력부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오 부위원장은 특히 87년 오진우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교통사고로 독일에서 치료받는 동안 군내 개혁을 추진하다 오 부장 복귀 후 갈등을 빚다 지방으로 좌천되는 아픔도 겪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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