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 혁명학원 1기생인 그는 북한이 항일 무장투쟁 시기 김일성 주석에게 가장 충실했던 인물로 꼽는 오중흡의 조카다. 이 같은 가문의 인연으로 오 부위원장은 젊은 시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고 한다.
오 부위원장은 1931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나 만경대 혁명학원을 거쳐 옛 소련의 프룬제 군사대학에서 유학했다. 북한 공군대학 학장과 공군사령관을 거쳐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대외에 공포(80년)되기 직전인 79년 군 총참모장에 올랐다. 이를 놓고 한때 국내에서는 그가 후계자가 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는 총참모장 시절 북한군 현대화와 군대 내의 정치기관 축소, 인민무력부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오 부위원장은 특히 87년 오진우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교통사고로 독일에서 치료받는 동안 군내 개혁을 추진하다 오 부장 복귀 후 갈등을 빚다 지방으로 좌천되는 아픔도 겪었다.
정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