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춘천막국수축제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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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춘천막국수는 인도의 실쿨마만큼 맛있네요. 담백하고 투박한 맛이 서민들의 입맛에 꼭 맞는 것 같습니다.

무슬림교도들이 주로 먹는 실쿨마도 인도사람들이 좋아하는 면입니다."

제2회 춘천막국수축제의 세계면페스티벌에 참가한 인도인 모슈미 살칼 (Mousumi Sarkar.31) . 서울 한남동의 주한 인도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살칼은 14일 하루 휴가를 내 이 행사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다.

인도음식이라고는 카레만 아는 한국사람에게 인도의 다양한 면음식을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살칼이 이날 선보인 음식은 우유에 세비얀이라는 면을 넣어 만든 실쿨마 (Shirkurma) 를 비롯, 겨자기름에 튀긴 야채와 면으로 만든 우프마 (Upma) .이 음식들은 시식회에 선을 보이자마자 달콤하고 이색적인 맛으로 인해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번 축제 덕분에 춘천에 처음 와 춘천막국수 맛을 보았다는 살칼은 메밀로 만든 막국수 면의 담백하고 수수한 맛이 훌륭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살칼은 96년 한국에 들어와 1년여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춘천막국수축제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춘천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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