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온 미국 농구스타 섀킬 오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한국은 친절한 곳이군요. 특히 아가씨들이 예쁘고요. " 미국 프로농구 (NBA) 슈퍼스타 섀킬 오닐 (LA레이커스.25) 이 14일 암웨이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216㎝, 1백35㎏의 엄청난 체격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오닐은 "NBA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며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기 전에는 은퇴하지 않겠다" 고 다짐했다.

- 내한 목적은.

"한국의 농구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나의 이름이 들어간 암웨이 제품 (샤크바) 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의 하나다. "

- 한국에 대한 인상은.

"첫 방문인데 아름답고 사람들이 친절하다.

이번엔 불가능하지만 내년께 동료들을 이끌고 와 한국팀과 경기를 갖겠다. "

- 올랜도 매직에서 레이커스로 이적한 까닭은.

"농구시즌이 아닐 때는 음반취입.영화출연등 비즈니스가 많다.

LA는 이런 일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카림 압둘자바.매직 존슨같은 선배들과 어울려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

- NBA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챔피언 반지를 꼭 차지하겠다.

나를 농구의 길로 이끈 닥터 J (줄리어스 어빙) 같은 위대한 선수가 되겠다. "

- 농구 외에 재주가 있다면.

"노래.연기등 시켜만 달라. 아참, 마술도 있다 (오닐은 동전마술을 두세가지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했다) ."

-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분은.

"어머니 루실이다.

어머니는 자상하고 지혜로운 분이었고 마약.폭력등 탈선 위기가 많았지만 끝내 나를 지켜주었다. "

- 불우이웃을 위한 활동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고향인 뉴저지에 청소년을 위한 농구코트를 만들었다.

극빈자를 위해 식사를 제공하고 크리스마스에는 고아들에게 장난감을 보낸다. "

- 당신을 좋아하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꿈이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추종자보다 리더가 되려 애쓰고 무엇보다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