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인들 키운다 … CEO 교육과정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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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세 경영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능률협회(KMA) 강웅구 상무는 19일 “성공적인 경영승계를 돕기 위해 2세 경영인만 모아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장차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라고 말했다.

1차 프로그램에는 모두 40명이 참여하는데, 23일부터 6월 8일까지 강의실과 현장을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주요 과목은 조직 및 인재관리, 창조경영, 기업가치 전략, 전략 마케팅으로 구성된다. 김앤장, 맥킨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교세라, 닌텐도를 방문해 현장학습을 하는 것도 포함된다.

서울대 송재용·김상훈·황이석 교수, 연세대 신동엽·김동재 교수와 손욱 농심 회장, 이휘성 한국IBM 사장, 조서환 KTF 부사장, 강우현 남이섬 대표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프로그램 설계를 맡은 신동엽 교수는 “지난 5년간 국내 주요 기업의 2세 경영인들을 만나봤지만, 체계적인 경영승계 교육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일을 배우는 것을 경영수업이라고 하더라”며 “그런 도제식 교육으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일주일 내내 달라 붙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과제를 내줄 생각”이라며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퇴교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강웅구 상무는 “국내에서 2세 경영인을 모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은 처음”이라며 “결과적으로 친목 도모 및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기본 목표는 탄탄한 경영수업”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참가자=윤형덕 웅진그룹 사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사장, 김석환 한세실업 이사, 이해영 대림 B&Co 부사장, 김정한 대성산업 전무, 문윤회 아주그룹 사원, 정관영 듀오백코리아 사장, 정한슬 삼우이엠씨 이사, 천세전 세중나모여행 부사장, 윤지현 세진중공업 상무, 이한조 유닉스전자 상무

조용탁 포브스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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