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시트 착용률 11% '아 ! 車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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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어린이들의 카시트 착용률이 1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안전네트워크'가 지난 5일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에서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 1523대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를 전용 카시트에 앉힌 차량은 176대에 불과했다. '안전 네트워크'는 한국생활안전연합.한국어린이안전재단.서울녹색어머니연합회.한국아동청소년권리안전센터 등 4개 단체가 결성한 연합체다.

또 어린이를 운전석 옆 보조석에 탑승시킨 경우가 16.7%(254대)에 달했으며, 심지어 운전석에 어린이를 안고 탄 경우도 2.5%(38대)나 됐다.

이에 대해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는 "도로교통법상 만6세 미만의 어린이는 의무적으로 어린이 보호용 장구를 착용토록 돼 있고 위반하면 3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계도와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협회(NHTSA)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의 카시트 착용률은 만0세 99%, 만1~4세 94%, 만5~7세 83%로 대부분 법규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안전네트워크 측은 경찰청 측에 단속을 의뢰하는 한편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다음달 홍보 자료와 스티커를 만들어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어린이 카시트 착용하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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