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99학년 대입 전형방법 개선 추진 … 수능·논술로 일부 선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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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교육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특수목적고 내신대책과 관련해 99학년도 입시부터 서울대 모집정원의 일부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논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키고 했다.

또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이 동일계에 지원할 경우 비교내신을 적용토록 다른 대학에도 권장키로 했다.

교육부는 5일 특목고와 비평준화지역 선발고교 학부모.학생들의 비교내신 적용 요구와 관련, 이같은 내용의 장.단기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교육부는 99학년도 이후엔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의 비교내신 적용 여부를 원칙적으로는 대학 자율에 맡기되 특수목적고의 설립 취지를 감안, 동일계 지원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에 대해선 비교내신을 적용토록 각 대학과 협의키로 했다.

97학년도 입시에서 특수목적고중 과학고.예술고.체육고 졸업생의 95% 이상, 외국어고 졸업생의 54%가 각각 동일계 대학에 진학했다.

비평준화 고교 출신 학생에 대해선 비교내신을 허용할 경우 고교평준화 정책이 흔들릴 우려가 있고 평준화지역 일반고 학생.학부모의 반발이 예상되는등 문제가 많아 비교내신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을 개선, 학과별 특성에 맞는 일부 교과성적 반영및 비교과 영역의 성적 반영을 확대키로 했다.

또 특차전형제도를 활성화, 특차의 경우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의 전형방법을 개선, 서울대가 특차모집을 실시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선발방법의 다양화 차원에서 모집정원의 일정비율을 수능이나 논술성적으로 선발키로 했다.

이때 학생부는 비교과 성적만을 면접점수로 활용하게 된다.

서울대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전체 교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대신 학과별 특성에 맞는 일부 교과성적을 반영키로 했다.

이밖에 학교간 학교차 반영 여부가 대학 자율에 맡겨져 있지만 현재는 객관적인 자료가 불충분해 실시가 어려운 점을 고려,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충분한 자료를 확보해 학교 차를 반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2000학년도까지 전국단위의 절대 학력평가기준을 마련하고 2003학년도부터 절대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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