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性폭행등 아동학대 급증 국민적 관심으로 막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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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어린이에 대한 학대가 늘어나면서 동심이 멍들고 있다.

세계적으로 2백만명으로 추정되는 어린이가 어른도 하기 힘든 고된 노동을 하거나 섹스산업등에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3세계 국가들에 비해서는 덜한 편이지만 아동학대와 어린이 성폭행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성적 학대로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아 보호시설에 수용해야 하는 어린이가 4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굳지 않은 시멘트 위에 어떤 것이 떨어지면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듯 어릴때 받은 상처는 좀처럼 치유되기 힘들다.

지난 88년 제정된 어린이헌장엔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당해선 안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고 명시돼 있으나 이같은 규정은 현재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맑고 씩씩하게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사회의 잘못된 인식이나 관습에 의해 학대받는다면 미래사회는 참으로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린이는 나라의 기둥이고 미래사회의 주역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가정.학교.사회가 어린이에 대한 폭력추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전경옥〈서울광진구구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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