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로 평촌구간 교각 시야가려 사고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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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평촌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서울외곽순환로 교각 30여개가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부추기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도로방향 안내표지판이 부족한데다 야간에 교각을 쉽게 감지할 수있는 시설물이 전혀 없고 차선식별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통된 이 고가차도에는 대형교각 32개가 60~90m여 간격으로 8곳에 설치돼 있으며, 교각사이에는 수원.산본.성남등지로 진.출입하는 4~14차선 도로가 개설돼 있다.

그러나 안양에서 판교방향, 수원에서 판교방향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10여개의 교각사이를 비껴가야 하고 또 순간순간 신속하게 차선변경을 해야 하는 운전기술이 필요하다.

이때문에 초보.초행운전자들의 경우 농수산물시장앞 교차로등에서 차선을 이탈하기 일쑤며 특히 야간에는 마주오는 차량 불빛으로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럭운전기사 김중수 (43) 씨는 "진.출입 차선이나 변경선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색깔로 변경하고 차선분리대를 설치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또 운전자들은 야간에 교각식별이 쉽도록 야광물을 부착하고 충돌사고에 대비,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완충시설물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이달중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개장될 경우 소형차량들은 이곳을 드나드는 대형 화물차량들에 가려 전방식별이 불가능해 2, 3중의 불편을 겪게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안양시는 "경찰과 협의해 교통섬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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