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2캠퍼스 생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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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치러진 전남대 차기 총장 선거에서 당선자 등 일부 후보가 제2캠퍼스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공약 실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제17대 전남대 총장후보 선거에서 1, 2위를 차지해 차기 총장 후보로 교육부에 복수추천된 강정채 교수(56)와 이왕근 교수(58)는 이번 선거에서 제2캠퍼스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제2 캠퍼스 조성기반 마련’을, 이 교수는 큰‘제2 캠퍼스 추진’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최다 특표자인 강 교수는 4대 중점추진사업의 하나로 ‘캠퍼스 공간 확충 및 재개발’을 제시한 뒤 고층화 등을 통한 용봉캠퍼스 재배치와 제2 캠퍼스 기반 마련을 내놓았다.

강 교수는 “제2 캠퍼스 조성은 아직 기본방향이나 세부계획이 만들어진 상태가 아니다”며 “연합대학 체제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안인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도청 이전과 맞물려 목포 인근에 제2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과 의·치대와 제 1, 2 부속병원을 한 데 묶어 벨트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제2 캠퍼스는 무작정 땅을 사들인 뒤 특정분야를 집적화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 아니라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수렴을 전제로 한 매우 조심스런 사안”이라고 밝혔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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