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나주.영암등 병해로 수박 생산량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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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남나주.영암등 도내 수박 주산지를 휩쓴 병해로 수박 생산량이 줄면서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2일 나주배원예조합과 농민들에 따르면 수박 주산지인 나주.영암.무안등 노지수박 주산지에 번진 덩굴마름병과 역병등으로 수박 생산을 포기한 농가가 속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요즘 나주배원예조합 공판장에 반입되는 물량은 1 차량 기준 30~40대 분량으로 예년 이맘때의 60~70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

그러나 무더위로 수요가 급증, 값이 상품 (上品) 기준 평균 8천~9천원 수준으로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초 3천~3천5백원보다 배 이상 올랐다.

특히 출하되고 있는 수박도 병해등으로 8㎏이상 상품 (上品) 이 20~30%에도 못미쳐 농가소득 감소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전남지역은 전체 재배면적 6천4백여㏊의 60%에 육박하는 3천7백여㏊가 수확을 포기한 것으로 잠정집계됐으며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영암 1천9백여㏊중 1천6백여㏊▶ 나주 1천8백여㏊중 1천4백여㏊▶무안 9백여㏊중 4백60여㏊등으로 이들 수박 주산지에서 집중적인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나주배원예조합 관계자는 "현재 출하되고 있는 수박은 덩굴마름병등의 피해를 보지 않았거나 피해규모가 적은 농가에서 나오고 있지만 한번 피해를 본 농민들은 아예 수확자체를 포기했다" 고 말했다.

나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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