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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부총리 "WTO 규정범위서 기아 회생 최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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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WTO)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안에서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 기아그룹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아그룹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책은 마련하지 않을 방침이다.

강경식 (姜慶植)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8일 은행연합회에서 이수휴 (李秀烋) 은행감독원장, 최연종 (崔然宗) 한은부총재, 이동호 (李同浩) 은행연합회장, 주병국 (朱炳國) 종금협회장및 24개 은행장등 기아관련 금융기관장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姜부총리는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추락하거나 기아자동차에 원료공급이 중단되는등 금융시장및 거래질서가 불안정해 지면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 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姜부총리는 "기아관련 협력업체들이 보유한 진성어음에 대해 은행.종금등 금융기관들이 최우선적으로 할인해 줄 것" 을 당부했다.

姜부총리는 또 "기아그룹의 회생여부는 궁극적으로 기업이 스스로 각고의 회생노력을 해야 한다" 면서 현 경영진의 퇴진을 주장하는 시중은행장의 요청에 동의했다.

姜부총리는 이와 함께 소문에 의해 기업이 망하는 일이 없도록 루머방지책.금융정보교류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수휴 은감원장은 부도유예협약이 운용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이를 적극 반영해 협약수정등을 통해 개선해 줄 것을 은행장들에게 요청했다.

또 류시열 (柳時烈) 제일은행장은 30일 열리는 채권금융기관 대표자 회의에서 기아그룹 현 경영진에 엄격한 책임추궁을 하겠다며 채권금융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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