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철이·왕눈이·폴 … 옛날 만화가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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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문화계의 복고 열풍을 타고 다시 찾아온 아톰·철이·왕눈이·폴 등 옛날 만화 주인공들이 극장과 TV, 인터넷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인터넷 포털 파란닷컴(www.paran.com)이 독점 서비스하고 있는 ‘데츠카 오사무 특별전’은 3주일 만에 이용자수 15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츠카 오사무(1928~89)의 원작 만화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블랙잭’ ‘리본의 기사’ ‘불새’ ‘도로로’ 등 6편이 서비스된다.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은 역시 ‘우주소년 아톰.’ 10만여명이 이 만화를 봤으며 이용자의 90%는 30대다.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 리턴즈’도 2월 12일까지 관객수 10만 8000명을 기록하며 장기상영중이다. ‘은하철도999’(사진) 탄생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작된 이 작품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했다. 63시티 홍보팀의 우지경씨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을 찾는 부모님들이 많다”며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긴 작품인 만큼 성인들 반응이 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BS가 방영중인 ‘추억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같은 시간대 평균 시청률을 2배까지 웃돌며 순항중이다. 현재 ‘미래소년 코난(월~금 오후 4시 5분)’, ‘엄마찾아 삼만리’(월~수 오후 7시 25분), ‘모래요정 바람돌이’(목·금 오후 7시), ‘보물섬’(목·금 오후 7시 25분)이 방영중이며 ‘톰소여의 모험’이 17일부터 새롭게 방송된다.

포털 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에서도 1980~9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개구리 왕눈이’ ‘독수리 오형제’ ‘이상한 나라의 폴’ ‘신조인간 케산’ 등을 VOD로 볼 수 있는 이 서비스는 2개월간 약 20만명이 이용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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