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세대(G) 이동통신의 표준으로 유력한 모바일와이맥스(국내명 와이브로)와 롱텀에볼루션(LTE)을 동시에 선보이며 차세대 이통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를 위해 1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 박람회에서 ‘모바일와이맥스 유비셀’을 처음 내놓는다고 12일 밝혔다. 또 모바일와이맥스용 휴대 인터넷 기기(MID) 등 여러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비셀은 가정이나 작은 사무실에서 모바일와이맥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대용량 기지국인 ‘U-RAS 프리미엄’에서 실내용 유비셀까지 폭넓은 장비 구색을 갖추게 됐다. 이 회사가 만들어 리투아니아 국영 방송국에 공급하는 ‘U-RAS 플렉시블’은 와이맥스포럼의 국제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MWC 전시회에서 4G 이통의 또 다른 후보기술인 LTE를 시연할 예정이다. LTE는 상용화 면에서 모바일와이맥스에 뒤졌지만 국내 개발한 와이브로와 달리 유럽 이통업체들이 밀고 있어 차세대 주류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확정된 LTE 표준에 맞춰 LTE 칩을 독자 개발했는데 이를 이용해 주문형비디오(VOD)와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전시회에서 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