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 보궐선거 투표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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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금권선거 시비가 기승을 부린 포항북구의 무소속 박태준 (朴泰俊) 후보와 민주당 이기택 (李基澤) 후보측은 23일에 이어 투표당일인 24일 새벽까지 감시단을 동원, 상대진영의 부정선거 적발에 나서는등 막판까지도 혼탁.과열분위기가 기승을 부렸다.

민주당 조정용 양평 - 가평 위원장이 돈봉투를 갖고 있다가 朴후보측 운동원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지기도 했으며 24일에는 이기택후보가 가정집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선관위가 출동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朴후보는 오전6시20분쯤 용흥1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했으나 전날 금권시비과정에서 이기택후보측 운동원들과의 몸싸움끝에 입원한 부인 장옥자 (張玉子) 여사는 불참. 이 때문에 일부 동정여론도 일었다는 후문. 이기택후보는 투표후 관내 투표구를 돌며 선관위원등 관련자들을 격려. 李후보측은 택시.승용차등 십여대의 차량을 동원, 교통이 불편한 읍.면지역 주민이나 노약자등을 투표소까지 태워다주는등 '수송작전' 을 펼치기도. 신한국당 이병석 (李秉錫) 후보는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기대한다" 며 특히 이기택.박태준후보등 두 정치거물간의 선거를 불.탈법 선거운동이라고 비난. 포항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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