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박달고가교 균열 전문가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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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개통된지 20일만에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안양 박달우회도로 고가교의 교각은 부실시공의 표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란 단국대교수는 "교각에 생긴 틈새의 형태로 봐 주로 철근부족이나 이음새.정착불량등의 문제로 판단되며 설계때부터 철근배근이 적게 됐는지, 시공에서 발생한 문제인지를 규명해야 할 것" 이라고 설명하면서 "교각 자체가 완전히 재시공돼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종호 민우구조사무소장은 "철근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의 품질도 점검돼야 할 것이며, 교각이 고가교의 자체하중조차 견디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시설안전공단 교량전문가 2명이 파견돼 현지조사중" 이라며 "파손원인이 밝혀지는대로 시공회사와 감리회사에 대한 행정조치가 이뤄질 것이며 교각의 재시공을 지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와같은 부실시공에 따른 제재는 영업정지조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실시공 정도로 봐 붕괴위험이 있는 교각 뿐 아니라 고가교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는 응급조치로 교각 양옆에 4개의 철골구조 지지대를 설치한 상태다.

신혜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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