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기획.출판 '문학의 이해와 감상' 100권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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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건국대출판부가 기획 출판한 '문학의 이해와 감상' 시리즈가 최근 1백권을 돌파했다.

대학 출판부의 시리즈물이 1백권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 지난 94년부터 발행되온 이 시리즈는 전국의 문학전공 교수와 평론가들로 집필진을 구성하여 국내외 유명작가및 시인들 1명당 1권씩에 대표작 소개와 함께 작품분석 및 평가와 생애를 약 1백30쪽 분량에 담은 국변형판. 지금까지 보아온 딱딱한 전공서적류와 달리 작가와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포괄적인 이해를 도모한 점이 특징이다. 일례로 시리즈 96호 '셰익스피어' (변창구 서울대 영문과교수 지음) 는 셰익스피어의 주인공과 작품내용에 대한 간략하고 명쾌한 소개와 함께 당시의 사상과 연극 관례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덧붙여 고전과 독자간에 존재하는 통상적인 거리감을 없애준다.

또한 셰익스피어 특유의 영어 표현과 명구가 곁들여 읽는 맛을 더해준다.

현재까지 나온 1백권 중에는 한설야.홍명희.김기림.임화등 월.납북작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이상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강경애' 편은 식민지 지배하에서 여성해방을 문학으로 실천한 선구자적 여류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통찰해 볼수 있는 좋은 계기를 주었다.

국내시인으로 김소월.이상.김수영.윤동주.박목월, 소설가로는 이광수.김동인.김동리.현진건.채만식등이 있으며 외국작가와 시인으로는 릴케.도스토예프스키.프루스트.멜빌.워즈워스등이 출간됐다.

건국대출판부측은 "전공은 물론 교양을 위해 학생및 일반 독자들의 반응이 좋다" 며 "국내와 동.서양의 근.현대작가를 더욱 폭넓게 수용, 앞으로도 출판을 계속해 나가겠다" 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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