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 100만개 미국서 실종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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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터넷 사이트 1백여만개가 갑자기 유령처럼 사라져 전세계 네티즌들을 혼란에 빠뜨린 사상 초유의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 인터넷 관리체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3시30분쯤 국내에서도 인터넷을 항해한 네티즌이라면 'com' 이나 'net' 으로 끝나는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중단되고 정체불명의 전자우편이 반송되는 기괴한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는 국제 인터넷 주소 등록기관인 미 인터닉에 각국에서 신청한 도메인명 등록을 대행해 주는 미 네트워크솔루션사가 전세계에 연결돼 있는 10개의 대형 네임서버에 잘못된 파일을 입력, 순식간에 1백만개 이상의 사이트가 실종된데 따른 것. 사고가 나자 네트워크솔루션사는 긴급복구에 나섰지만 이날 하루종일 일시적인 장애는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각각의 서버에 등록돼 있는 인터넷 주소가 중복되거나 파일이 망가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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