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라노 황잉, '나비부인' 주연맡아 영국서 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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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중국이 낳은 최고의 소프라노 황잉이 프랑스에 이어 영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주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 '나비부인' 이 지난 6월20일부터 런던 바비칸 센터에 이어 나이츠브리지의 미네마에서 상영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이 영화의 개봉은 지난 10일 막을 내린 '런던 시티 페스티벌' 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때를 같이해 런던에서 발행되는 '클래식 CD' 7월호가 커버 스토리로 황잉을 다뤘고 '클래식 FM' 도 특별 인터뷰를 마련했다.

또 오페라 영화 '나비부인' 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이 소니클래시컬 레이블로 국내 출시됐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조카 프레데릭 미테랑이 메가폰을 잡은 '나비부인' 은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일본.독일.프랑스 4국이 합작 제작한 영화로 95년 칸 영화제에 출품된 바 있다.

한국측에서는 삼성영상사업단이 제작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대가로 국내 저작권은 물론 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 6개국의 극장 및 멀티미디어, 이벤트, TV방영 판권을 보유, 전세계 판권 수익 일부를 로열티 형식으로 배분받고 있지만 국내 개봉 여부는 아직 미지수. 황잉은 지난해 제임스 콘론 지휘의 런던심포니와 벨리니.도니제티.베르디.로시니 등의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가요 '만남' 등을 수록한 데뷔앨범을 내놓은데 이어 탄둔등 중국 작곡가의 작품과 모차르트.헨델의 아리아를 수록한 앨범도 녹음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보울 페스티벌과 뉴욕 모차르트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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