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사씨름 모제욱,박공선에 역전승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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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신예 모제욱 (22.한보) 이 2회연속 한라장사

우승을 차지, 한라급의 새 강자로 자리잡았다.

모제욱은 13일 경남울산 KBS홀에서 벌어진

프로씨름 97울산장사대회 한라급 (1백㎏이하) 결승에서 베테랑 박공선 (26.LG증권)에 2 - 1로 역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모제욱은 우승상금 1천만원 획득과 함께 지난달 남원대회에 이어 2회연속 한라장사 꽃가마의 주인공이 됐다.

팀이 매각설로 어수선한 가운데 출전한 모제욱은 결승에서 첫판을 배지기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둘째판을 안다리 되치기로 만회, 1 - 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번째.네번째판은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모는 세번째판에서 다리에 쥐가 나 2분간의 치료시간을 갖는등 악전고투했다.

그러나 모는 다섯번째 판에서 환상적인 밧다리되치기로 박공선을 넘어뜨렸다.

184㎝.98㎏의 모제욱은 경남진양 출신으로 경남대를 졸업한뒤 95년9월 8천5백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한보에 입단했다.

올해 연봉은 2천5백만원. 지난 94년 데뷔이후 10차례나 8강에 진입했으나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박공선은 이날 김선창 (청구).남동우 (LG증권) 를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샅바기술의 열세를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한보.우리금고와 더불어 매각설이 나돌던 세경진흥은 이번대회를 끝으로 씨름단을 해산하고 10명의 선수를 모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프로씨름단은 7개팀으로 줄어들게돼 83년4월 출범한 민속씨름의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 = 봉화식 기자

◇한라급 순위 ▶장사 = 모제욱 (한보) ▶1품 = 박공선▶2품 = 남동우 (이상 LG증권) ▶3품 = 조현호 (현대) ▶4품 = 박재영 (청구) ▶5품 = 김은수 (현대) ▶6품 = 임종길 (일양약품) ▶7품 = 김선창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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