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기행>5. 제주 차귀도 - 여행쪽지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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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차귀도는 얼마 전만 해도 낚시와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소수 동호인만 찾았으나 올해부터는 가족휴가의 새 터전으로 떠올랐다.전국 어촌중 처음으로 마을주민이 주축이 돼 콘도형 민박을 개장했기 때문이다.

차귀도 앞 자구내포구에 지난 1일 문을 연 이 콘도형 민박의 규모는 3층짜리 4동 24실(일시수용인원 1백명).2~8인용으로 방 구조가 다양하며 콘도처럼 취사대.TV.냉장고등이 딸렸다.사용객을 위한 슈퍼마켓과 대회의실(1백50석)등 편의동도 따로 마련돼 여느 콘도 못지 않다.

총건설비 85억원.적잖은 액수지만 어촌개발을 담당하는 도 농수산국(국장 고계추.53)이 발벗고 나선 결과 건설비의 95%를 보조금(정부50%.제주도45%)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5%(4억2천5백만원)는 이곳 어촌계원들이 힘을 모았다. 2인용 1박에 1만5천원,8인용은 6만원.주민들이 공동관리하며 수익도 공동의 몫인 주민의 재산이어서 서비스가 좋을 것은 자명하다.

차귀도 배낚시에선 참돔.돌돔.혹돔.벤자리.자바리등이 쑥쑥 올라오며 자구내포구에서 인근 수월봉(해발77)까지 해안을 따라 자전거전용도로(왕복3㎞)가 닦여있다.

섬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도 일품이어서 이에 대한 거점으로서 콘도형 민박이 한층 돋보인다.통통배를 이용한 자구내~차귀도간 선상관광이 1인당 5천원(4인이상시),낚싯배 대여는 시간당 4만원,자전거 대여 1회에 5천원. 제주시에서 해안일주도로를 타고 고산리까지 시외버스로 1시간(어른 2천3백원),자구내까진 15분정도를 더 걸어 들어간다.고산리어촌계 직영 콘도형민박 064-72-5545.73-0136(이하 지역번호 같음).차귀낚시 72-5284.차귀도낚시 72-1231.동한낚시 72-2955.수용횟집 7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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