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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北 보궐선거 캠프 선거전 돌입 어제 후보등록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포항북 보궐선거가 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병석(李秉錫)신한국당 위원장,이기택(李基澤)민주당 총재,무소속 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을 포함해 5명이 후보를 등록할 전망이다.

포항보선은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조,朴전회장을 공동 지원함에 따라 연말 대선에서'3자 연합'의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인데다 李총재의'재기전'이 성공할지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 진영은 이날 일제히 개소식을 가졌다.

朴전회장의 개소식에는 자민련의 박준규(朴浚圭)고문.박철언(朴哲彦)부총재가 나란히 참석했다.朴전회장을 지지하는 허화평(許和平)전의원의'옥중 메시지'가 낭독됐으며 채문식(蔡汶植)전국회의장,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아들 박지만(朴志晩)씨,탤런트 이낙훈(李樂薰)씨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은 아예 국회의원.당무위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포항에서 갖는등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 지원을 벌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만섭(李萬燮)대표서리.이상득(李相得)의원등 중앙당 당직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포항발전은 큰 인물 이기택과 함께'를 공약으로 내건 李총재는“3김(金)시대 청산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자”며'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李총재측은 특히 朴전회장을 겨냥,포항이 자신의 고향임을 부각해 애향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朴전회장은'다시 뛰는 박태준,다시 솟는 포항경제'를 모토로 경제회복을 열망하는 직장인.지역상공인.주부층을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갱제는 가라,경제가 왔다'는 구호로 김영삼(金泳三)정부의 실정(失政)을 드러내 차별성을 부각한다.

이병석후보는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40대 후보란 점을 강조,“깨끗하고 젊은 후보를 통해 선거혁명을 이루자”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李위원장은 저인망식 맨투맨 접촉을 통해 서민아파트 밀집지역.저소득층.소외계층을 집중 공략,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朴전회장의 압도적 인기로 시작됐던 여론이 최근 李총재쪽의 집요한 추격으로 혼전양상까지 들어갔다는 분석이어서 선거전은 날로 치열할 전망이다. 포항=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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