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競選 과열 우려 - 7人후보 합동연설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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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 경선후보 7명은 7일 대의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춘천문화예술회관)에 참석,집권후의 국정청사진과 지역개발 공약등을 제시하며 대의원표를 겨냥한 뜨거운 연설대결을 벌였다.

후보들은 연설회에서'강원도 푸대접론'을 제기하며 지역정서에 호소하는 득표전략을 펼쳐 과열확산의 우려를 낳았다. 〈관계기사 4면〉 첫 등단한 최병렬(崔秉烈)후보는“말만 앞세우는 정치꾼이나 경험없는 아마추어보다는 일에 있어 프로인 나만이 건국이래 최대의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한동(李漢東)후보는“경륜은 최고지도자의 절대적 조건”이라며“검증된 위기관리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경영.국민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회창(李會昌)후보는“이제 와서 민정.민주계를 따지는 편협한 사람이 나라를 어떻게 맡을 수 있느냐”고 비판한후“이 나라에서 정치보복을 사라지게 하겠다”고 했다.

이수성후보는 최근 괴문서파동과 관련,“내 부친의 월북을 발설했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야당에서 모의하는 걸 듣고 전달했다고 말해 그냥 덮었다”며“이같은 음해를 한 인사는 신한국당의원이 아니라 외부 또는 몇사람의 과잉충성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金德龍)후보는“나는 문민개혁의 계승발전과 지역화합정부를 창출할 적임자”라며“호남출신인 나만이 김대중(金大中)후보의 8백만표를 송두리째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후보는“젊고 패기에 찬 희망찬 미래로 갈 것인가,수십년간 내려 온 권위주의에 찌든 구습을 유지할지 선택의 기로에 와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종(朴燦鍾)후보는“최근 우리당 경선상황은 DJ를 대통령시켜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특정후보를 지지않겠다고 했던 정발협이 당의 위기를 초래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춘천=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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