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공개매각 유찰 - 신청업체 한곳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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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보철강의 제3자매각을 위해 8일 열릴 예정이던 공개경쟁입찰이 자동 유찰됐다.

한보철강의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7일 오후 입찰신청 마감결과 현대그룹과 포항제철.동국제강등 그동안 인수기업후보로 예상됐던 업체들이 모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한보철강의 새 주인은 이달 29일에 실시될 재입찰때 채권은행단의 입찰조건 완화여부및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은“공기업인 포철이 민간기업을 인수할 경우 특혜시비와 국제통상마찰등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동국제강은“자체설비증설을 추진중이어서 투자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7일 발표한'현대의 입장'을 통해“한보철강 인수에 제시된 조건들을 가지고는 한보의 경영정상화에 현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현대는 그러나“한보철강이 조기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그동안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한보철강 인수문제를)심사숙고해왔다”고 밝혀 향후 입찰조건이 완화되면 참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민병관.박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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