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라스 4번째 男단식 정상차지 - 윔블던테니스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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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세계 최강 피트 샘프라스(25.미국)가 2년만에 윔블던 정상에 복귀하며 네번째 윔블던 타이틀을 차지했다.

93,94,95년을 3연패한 샘프라스는 6일 윔블던코트에서 벌어진 97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9백62만달러)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세드릭 피욜린(28.프랑스)을 3-0(6-4,6-2,6-4)으로 완파하고 우승,41만5천파운드(약 6억2천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45번째 투어대회 타이틀로 총우승상금만도 역대 최고인 약 2천6백만달러(약 2백34억원). 90미국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차지한 샘프라스는 이날 승리로 10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로이 에머슨(12회).비외른 보리.로드 레이버(이상 11회)에 이어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기록 4위에 랭크됐다.

서비스 에이스 17-13으로 샘프라스 우세. 위력적인 서비스와 발리 맞대결이 펼쳐졌지만 고비때마다 에이스를 잡아낸 샘프라스의 승리였다.

샘프라스는 이날 최고시속 2백11㎞에 이르는 서비스를 코너에 예리하게 꽂아넣으며 피욜린의 강력한 서비스리턴을 무력화시켰다.

샘프라스는 1세트,피욜린의 두번째 서비스게임에서 네트로 돌진하는 피욜린의 좌우를 날카로운 패싱샷으로 공략해 35분만에 6-4로 따냈다.

피욜린은 1세트 후반부터 낮게 깔리는 서비스와 백핸드 스트로크가 살아나 균형을 이루는듯 했으나 2세트 중반 계속된 백핸드발리 실수로 서비스게임을 잇따라 빼앗기며 6-2로 내줘 전의를 상실했다.

샘프라스는 3세트,피욜린의 두번째 서비스게임을 따내 6-4로 승리,경기를 1시간30여분만에 손쉽게 마무리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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