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착륙선 발사 대기.토양 조사 - 앞으로 화성탐사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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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의 패스파인더 화성탐사가 성공함으로써 각국의 화성탐사활동이 부쩍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화성탐사에 가장 열심인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이번 패스파인더 탐사 성공에 고무받은 미국은 적어도 2000대 초반에 화성의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한 원대한 포부를 펼치고 있다.

미국은 우선 화성지도를 작성하는 일을 꾀하고 있다.개시 목표일은 9월11일. 이후부터'화성 글로벌 서베이어'가 6백87일간 화성궤도를 선회하며 화성의 지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비용으로는 약 2억5천2백만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화성의 대기.토양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은 궤도 선회선과 착륙선을 발사하게 되며 착륙선은 2개의 마이크로프로브를 이용,토양을 조사한다.총비용은 2억1천3백만달러.99년에도 착륙선을 보내 전년도에 보낸 착륙선과 합류시킬 계획이다.착륙선에는 기상관측장치와 흙을 파낼 로봇팔이 장치된다.

이어 2000년대로 넘어간다.2001년 NASA는 2억5천만달러를 들여 또 다른 궤도 선회선과 착륙선을 발사,화성표면의 물을 찾아내고 표면의 광물성분을 조사할 계획이다.2003년에는 화성의 토양표본을 채취,지구로 가져오는데 필요한 기술실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2005년 화성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한 로봇을 발사할 예정이다.

일본의 첫 화성탐사는 내년 8월로 잡혀있다.

일본 항공우주과학연구소(ISAS)는 화성 환경을 연구하기 위해 화성탐사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과 함께 우주개발의 선두주자였던 러시아는 경제난등으로 21세기 이후에나 화성탐사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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