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방문 이회창 고문 "처가집 같은곳" TK구애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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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 처도 대구 출신입니다.”

“대구는 고비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요.”

“대구.경북은 세 분의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경선후보는 3일 대구를 찾아'구애(求愛)활동'을 펼쳤다.

TK(대구.경북)는 경북 칠곡출신인 이수성(李壽成)후보의 경선생명이 걸린 곳. 이회창후보와 그 지지세력은 이를 의식해선지 대대적 공세를 전개했다.

영접행사도 요란했다.대구공항에는 강재섭(姜在涉).백승홍(白承弘).박세환(朴世煥)의원및 김해석.이철우.이원형.姜신성일위원장,경주출신 임진출(林鎭出)의원등이 2백여 당원과 함께 비행기 트랩 아래까지 나와“이회창”을 연호했다.

“쉿,사랑해요 이회창”“이회창후보 어서오이소”“대구.경북 우리가 책임집니다”등등의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지역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李후보는 TK출신 박정희(朴正熙).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직 세 대통령의 업적을 일일이 열거하며 높이 평가했다.

“내 처가 수성천변에 위치한 삼덕초등학교 출신이어서 그런지 여기가 처가집 같이 느껴진다”고도 했고“후임으로 대구출신의 이만섭(李萬燮)대표서리가 임명된 것도 축하한다”고 곁들였다.

李후보는 본리공원에 들러 도시가스폭발사고 희생자의 위령탑에 헌화했다.대구방문의 마지막 일정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위원장.당직자들과의 만찬. 참석자 2백여명의 박수 속에 李후보는 세 사람의 대통령을 배출한 TK의 자부심을 치켜세운 뒤“변혁의 시대를 맞아 새시대를 열어갈 지도자의 선택이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며 또 한차례 대구사랑을 한껏 전했다. 대구=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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