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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졸업 부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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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다음 주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시작된다. 졸업식이면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주는 게 일상적인 모습이다. 졸업식 당일, 학교 앞에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이 넘쳐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엄마의 정성을 담아 개성있는 부케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특히 최근엔 생화뿐 아니라 사탕·풍선·마시멜로 등 다양한 재료로 이색 부케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다. 재료는 다양해졌지만 포장은 단순해진 것이 특징. 이 때문에 화려한 포장기교에 자신이 없다고 해도 아이디어만으로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부케를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근 이색 부케의 트렌드부터 재료 구하는 법과 만드는 법까지 부케 만들기 비법을 전문가에게서 배워 봤다.

글=송지혜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이색 부케는 이런 것

풍선 부케는 수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케 아이템이다. 색상도 다양하고 부피감까지 있어 풍성해 보이는 게 특징. 바람을 넣으면 하트나 꽃모양이 되는 풍선도 있고, 입술·별·고양이가 인쇄된 것도 있다. 색상과 크기도 다양해 부케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풍선 가격은 개당 100~300원. 도매상에선 싸지만 봉지째 팔기 때문에 양이 너무 많다. 소매를 하는 풍선 전문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낱개로 구하는 게 좋다. 손펌프(2000~3000원)는 반드시 구할 것.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군데군데 막대사탕과 조화를 끼워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대문시장이나 고속버스터미널 조화상가에선 조화 장미 8~15송이들이 한 묶음에 2500~3000원 한다.

아예 막대캔디나 초콜릿·마시멜로 등을 주재료로 한 캔디 부케도 초등학교 졸업생에겐 인기있는 품목. 추파춥스류의 크고 동그란 막대캔디를 풍성하고 동그랗게 모아놓고 세련된 리본으로 묶어 포장하는 것만으로도 예쁜 부케가 된다. 또 장미꽃 모양의 비누로 부케를 만들어도 색다르다. 장미꽃 비누는 개당 1000원 선. 보통 2주 정도 향기가 나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게 장점. 물론 집에서 비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생각만큼 잘 씻기지는 않는다. 재료는 벌룬 익스프레스(02-2277-3035~6) 같은 풍선전문점에서 꽃비누나 풍선을 구할 수 있고, 남대문시장 잡화상가에서도 조화와 풍선 등을 구할 수 있다.


◆포장은 단순한 세련미

부케 포장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색 부케 포장도 생화부케 포장의 트렌드를 그대로 따라간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풍성한 포장과 커다란 리본 등 화려한 포장이 대세였다. 그러다 최근엔 포장을 최소화하면서 꽃이 돋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장하나 플로리스트는 “예전에는 주로 망사 포장지·주름지·부직포 등을 많이 사용했지만, 갈수록 세련되고 간결한 포장지가 많이 나오는 추세”라며 “요즘엔 플로드지나 왁스지를 많이 쓴다”고 말했다. 영문 종이 포장지도 세련된 맛을 준다.

리본 스타일도 달라졌다. 풍성하고 화려한 느낌의 리본은 이제 촌스럽다. 최근엔 꽃을 한번 휙 둘러서 단순하게 묶어맨 듯한 깔끔한 리본처리가 선호된다. 한번 쓱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리본이 완성되는 ‘자동 리본’ 상품도 나와있다. 이 리본은 개당 700원 선으로 ‘벌룬 익스프레스’ 등에서 살 수 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양재꽃시장 등 전문 꽃시장에 가면 최근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장을 구경하면서 재료도 구할 수 있다. 남대문시장의 알파 문고와 그 옆으로 죽 늘어선 남문포장(02-753-2967)·선일포장(02-753-5370)·대도선물포장재료센터(02-752-8202) 등 포장 전문점들에는 리본과 꽃포장지 외에도 선물포장용 박스와 포장지가 다양해 졸업선물 포장용 재료도 함께 구할 수 있다.

촬영 협조=벌룬 익스프레스·장하나 플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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