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들 후보추천 방해 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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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의 경선후보 등록이 2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의원의 추천행위를 원천봉쇄 또는 방해하는 구태를 보여 말썽을 빚고 있다.

박찬종(朴燦鍾).이한동(李漢東)고문과 김덕룡(金德龍)의원은 29일 각각 기자들과 만나“일부 지구당 위원장들이 특정주자이외의 주자들에게는 추천서를 써주지 말도록 대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하는등 불공정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기사 4면〉 이들이 밝힌 불공정 사례는 지구당 위원장들이 대의원들에게 추천서를 써주지 말도록 지시하거나,대의원들이 일제히 야유회를 떠나버리고,지구당위원장이 특정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대의원들을 직접 설득하고 나서는 행위등이다.

이들은“대의원 추천서를 받는 과정에서도 이런 식의 불공정 행위가 자행될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대의원들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줄세우기와 세몰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朴고문은 이날 李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로 빚어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경선후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朴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경선주자들이 함께 모여 공정 경선실천 의지를 밝힘으로써 화합을 이루고 세몰이와 줄세우기의 구시대적 모습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선 후보로 등록한 주자는 없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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