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장래에 대해 미국인 73% 악화될것이라 생각-미국 아시아전문기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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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곧 중국땅이 될 홍콩의'장래'에 대해 미국인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미국내 아시아문제 전문기관인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대다수인 73%가 홍콩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홍콩이 나아질 것으로 믿는 비율은 고작 8%,현 상태를 유지할거라는 대답도 11%에 머물렀다.

반면 당사자인 홍콩인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무척 밝게 보고 있다.낙관적인 시각이 42%에 달했으며'현상태 유지'의 견해도 37%였다.장래를 어둡게 보는 홍콩인들은 불과 16%였다.

또'홍콩은 어떤 지위를 갖는게 가장 바람직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인들은'홍콩의 독립'(57%)이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영국 식민지로 잔존(17%)▶영연방 일원으로 가입(14%)으로 응답,홍콩이 중국으로 귀속되는 것(5%)에 지극히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같은 질문에 대해 홍콩인은 46%가'중국과 합쳐야 한다'고 응답,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홍콩의 독립(27%)▶영국 식민지(17%)▶영연방 일원(8%)등의 방안을 선호했다.

이와함께 홍콩의▶개인의 자유▶임시입법회의▶둥젠화(董建化)행정장관등 홍콩의 장래와 관련된 여러 문제에 대해 미국인들은 부정적인 반면 홍콩인들은 이를 긍정적인 역사의 흐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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