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한겨울인데 반딧불이가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주로 6~7월 여름 밤에 볼 수 있는 반딧불이(개똥벌레·사진)의 밝은 불빛을 한겨울에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대공원이 반딧불이의 한 종류인 애반딧불이를 인공 증식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서울대공원은 다음 달 1일부터 매일 오후 1~3시 대공원 내 곤충관에서 애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모습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대공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애반딧불이의 인공 증식을 시작, 최근 대량 증식에 성공해 1만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대공원은 실내를 어둡게 만든 특별 전시장에 매일 1000여 마리의 반딧불이를 풀어 불빛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딧불이는 세계적으로 약 2000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꽃반딧불이 등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애반딧불이는 몸길이 7∼10㎜로 반딧불이 중에서는 작은 편이다. 몸 빛깔은 검은색이고 배의 맨 끝 두 마디에 있는 발광 기관은 황백색이다. 암컷은 맨 끝 한 마디에서만 발광하고 수컷보다 크다. 성충은 7월이 절정기로 수명은 약 15일이다. 밤 8시 이후가 돼야 활발히 날아다닌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